어제는 린둥이네 집에 작지만 따뜻한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23개월 자매둥이 육아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위로의 순간이었죠.
사운드북 사건, 그리고 눈물
사건의 시작은 사운드북이었어요.
2호 서린이는 책장에서 동물 사운드북을 꺼내려다 그만 놓치고 말았고, 그 책은 바로 1호 예린이 손등 위로 떨어졌어요.
작은 사고였지만, 갑작스러운 통증에 놀란 예린이는 곧 울음을 터뜨렸고,
서린이는 그런 언니를 보고 놀라 다가와 손등을 호~ 불어주며 달래기 시작했답니다.
“호~ 해줄게, 괜찮아?”
아직 말은 서툴지만, 서린이의 눈빛과 행동은 충분히 마음을 전했어요.
작은 손으로 언니의 손을 감싸 쥐고, 조심스레 불어주던 그 모습은
말로 다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형제자매 사이의 사랑이었죠.
다시 웃는 두 아이, 그리고 동물놀이
조금씩 진정된 예린이는 울음을 멈췄고,
두 자매는 곧 사운드북을 펼쳐 앉아 동물 맞추기 놀이를 시작했어요.
호랑이, 사자, 돼지 소리를 따라하며 깔깔 웃는 모습은
방금 전의 눈물이 무색할 정도로 밝고 사랑스러웠답니다.
⸻
함께 자라는 자매, 함께 커가는 마음
이 작은 사건을 통해 다시금 느꼈어요.
아이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고 자란다는 것,
그리고 육아 속에서 피어나는 매일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기록인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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