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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 정보&리얼 후기

25개월 쌍둥이 자매의 하루 루틴

by 린둥이하우스 2025. 6. 18.

25개월 쌍둥이 자매의 하루 루틴

워킹맘이 직접 공개하는 현실 타임라인

📌 목차
1. 쌍둥이의 하루를 설계한다는 것
• 루틴의 필요성과 워킹맘의 현실
2. 현실 밀착! 25개월 쌍둥이 자매 루틴
• 연장보육 & 아침 간식 기준 루틴표 소개
3. 아침식사? 등원 스낵이면 충분해요!
• 쌀스낵, 씨리얼 등 활용법과 장점
4. 진짜 하루는 6시 반부터 시작
• 퇴근 후 시작되는 저녁 루틴과 팁
5. 쌍둥이 루틴, 꼭 같아야 할까?
• 각자 성향에 맞춘 유연한 구성
6. 루틴이 습관이 되려면
• 그림 루틴표, 간식 고정화, 유연한 대응 노하우
7. 엄마 루틴은 어디에 있나요?
• 워킹맘의 자기시간 챙기기 팁
8. 오늘도, 같은 하루를 다시 살아내는 중입니다
• 감성적인 마무리 메시지


쌍둥이의 하루를 설계한다는 것


두 돌을 갓 넘긴 25개월.
이제 아이들은 제법 자기 고집도 생기고,
“이건 내 거야!”, “언니 먼저!”, “싫어!” 같은 말도 또렷해졌어요.

이 시기엔 감정도, 행동도 하루에도 몇 번씩 출렁이죠.
그럴수록 하루의 흐름, 즉 루틴이 무너지면 온 집안이 휘청거리게 됩니다.

특히나 저처럼 워킹맘이자 쌍둥이 엄마라면,
아침부터 밤까지 ‘동선의 예술’을 펼쳐야 해요.
혼란을 줄이고, 감정을 나누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작은 비결이 바로 일관된 루틴이었습니다.



현실 밀착! 25개월 쌍둥이 자매 루틴


저희 집 쌍둥이 자매, 예린이와 서린이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워킹맘 기준의 연장보육 + 아침 등원 간식 중심 루틴표예요.



시간대                  루틴 내용

07:30                  기상 + 기저귀 갈이 + 스킨십

08:00                 어린이집 준비 + 등원 간식 (쌀스낵, 씨리얼 등)

08:30                 아빠와 함께 어린이집 등원 (등원길에서 스낵 먹기)

09:00~18:30     어린이집 생활 (오전 간식 → 아침 대체 / 점심, 낮잠, 오후 간식 포함)

18:30                  하원 (엄마 퇴근 직후 픽업)

18:45                  저녁식사 (집에서 가족과 함께)

19:30                  목욕 + 양치

20:00                  조용한 놀이 or 그림책 읽기

21:00                  수면 준비 → 21:30 전후 취침



🥣 아침식사? 등원 스낵이면 충분해요!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선
오전 간식 시간에 죽이나 미음류 식사를 제공해요.
그래서 아침엔 별도로 밥을 먹이기보다,
등원길에 간단한 스낵으로 허기를 채워줍니다.
• 주로 준비하는 간식:
• 유아용 씨리얼
• 쌀스낵 or 고구마볼
• 말랑이젤리, 건조 과일칩

쌍둥이라 늘 간식 전용 통 두 개가 필요하고,
매일 “엄마~ 간식 넣었어?”를 확인해주는 깐깐한 감시자(?)도 있죠.

이렇게 간식 루틴을 잡아두면
아이들도 안정감 있게 하루를 시작하고,
아침 등원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어요.



🕡 진짜 하루는 6시 반부터 시작


연장 보육을 하는 우리 집의 진짜 루틴은
오후 6시 30분 하원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일터에서 돌아온 워킹맘과
종일 어린이집에서 놀다 온 쌍둥이 자매가 만나는 순간,
그 짧은 포옹이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순간이에요.

하지만 그 직후부터는 현실 모드 ON.
• 퇴근 후 곧바로 저녁 식사 준비
• 두 아이의 목욕 + 양치 + 잠자리 준비
• 동시에 “엄마 이것 해줘~” “엄마 같이 놀자~” 폭격

그래서 저녁 루틴은 되도록 간단 + 반복 중심으로 구성해요.
• 간단한 저녁 메뉴 (국 + 밥 + 김 + 과일)
• 매일 같은 책 읽기 → 같은 인형 안고 잠들기
• 목욕 시간 고정, 물놀이 장난감도 교체 없이 유지



쌍둥이 루틴, 꼭 같아야 할까?


아니요. 오히려 각자의 취향과 리듬을 존중해줘야 해요.
예린이는 말이 빠르고 조용한 활동을 좋아하고,
서린이는 몸을 쓰는 놀이를 즐기는 성향이 뚜렷하거든요.

그래서 같은 시간, 다른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어요.
• 예린이: 책 읽기 → 자석 그림판
• 서린이: 장난감 차 밀기 → 점프 놀이

덕분에 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 루틴이 습관이 되려면


① ‘그림 루틴표’ 만들기

아이들은 숫자보다 그림을 잘 기억해요.
해 그림 → 양치 그림 → 점심 그림 → 달 그림 → 이불 그림
이렇게 하루 흐름을 스티커로 표현해 붙여두면,
아이들도 “이제 이거 할 시간이네~” 하며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② 간식은 하루 루틴에 반드시 포함

간식 시간을 놓치면 아이 컨디션도 무너지고,
식사 거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간식을 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③ 유연하게 틀을 깨는 용기

루틴은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지만,
아이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틀을 깨는 용기도 필요해요.
어떤 날은 책 대신 손잡고 산책을,
어떤 날은 씻기기보다 소파에서 함께 뒹굴기.

‘하루의 리듬’은 결국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니까요.



엄마 루틴은 어디에 있나요?

아이들 루틴은 시간 단위로 완벽하게 짜면서,
정작 제 루틴은…?
퇴근 후엔 종일 두 아이의 동선을 쫓느라 제 숨 쉴 틈이 없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작은 ‘엄마 루틴’도 챙기려 노력 중입니다.
• 아이들 잠든 후 10분만 독서
• 아침 5분 커피 타임
• 퇴근길 3분간 음악 듣기

이 짧은 시간들이 모여
‘지치지 않는 육아’의 원천이 되어줍니다.




루틴은 반복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 반복 속에서 아이들은 매일 조금씩 자라고,
엄마는 매일 다른 감정을 배웁니다.

같은 길, 같은 식사, 같은 인형이지만
그날의 표정과 말투, 웃음은 매일 다릅니다.

오늘도 예린이와 서린이를 안고,
하루의 마지막 이불을 덮으며 속으로 말합니다.

“오늘도 잘 해냈어. 또 하루 잘 살아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