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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 정보&리얼 후기

한 명은 먹고, 한 명은 안 먹어요

by 린둥이하우스 2025. 6. 3.
한 명은 먹고, 한 명은 안 먹어요

쌍둥이 편식 대처법, 엄마의 진짜 고민


밥상 앞에 앉히면,
한 아이는 뭐든 잘 먹고,
다른 아이는 숟가락조차 들지 않아요.

24개월 쌍둥이를 키우는 저는
매 끼니마다 ‘대화가 아닌 설득과 전투’를 반복합니다.
게다가 둘이 달라요.
한 명은 야채를 좋아하고,
다른 한 명은 고기만 찾고,
어떤 날은 둘 다 밥을 거부하고요.

“이게 진짜 편식인가요?”
“둘 다 다르게 먹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쌍둥이 육아 중 가장 흔한 현실 중 하나,
바로 ‘편식’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쌍둥이지만, 입맛은 달라도 괜찮을까요?


그럼요.
같은 날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식성은 다를 수 있어요.
성격이 다르듯 입맛도, 기분도, 선호도 달라요.

어른도 싫어하는 음식 있듯,
아기들도 “싫은 건 싫어!“라고 표현하는 시기예요.
특히 2세 전후는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식습관이 확립되는 초기 단계라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 ‘우리 아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 쌍둥이를 비교하지 마세요. “언니는 잘 먹는데 넌 왜?”라는 말은 마음을 닫게 만들어요.



2. 편식 대응 3단계 – 말보단 환경으로


1단계. 익숙하게 보이게 하기

한 번도 본 적 없는 브로콜리보다,
매일 식탁에 올라오는 브로콜리가 더 익숙하고 받아들이기 쉬워요.
→ 보기만 해도 편해지는 식재료로 만들기!

예: 안 먹더라도 식판에 올려만 두세요.
“이건 예린이 친구야~ 오늘은 옆에만 있을게!”

2단계. 선택권 주기

“먹을래?”보다
“당근이랑 오이 중 어떤 거 먹을래?”가 더 효과적입니다.
→ 아이가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면 자율성 + 호기심이 생깁니다.

✅ 3단계. 다른 아이의 행동은 자극이 되게!

둘 중 한 명이 먹고 있다면,
다른 아이가 자연스럽게 ‘나도 해볼까?’ 하게 되기도 해요.
이때는 강요하지 말고 “맛있어 보인다~” “좋은 냄새네~” 같은 말로 자극만 줘보세요.



3. 안 먹는 아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편식은 고치기보다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 다른 조리 방법으로 다시 제안해보세요
→ 당근을 생으로 줬을 때 거부했다면,
→ 스프나 볶음밥, 머핀 속에 넣어 자연스럽게 제공해보세요.

✔ 먹지 않아도 다그치지 않기
→ “이건 꼭 먹어야 해!”는 아이의 반발심만 키워요.
→ 대신 “오늘은 향이 좀 강했나봐~ 다음엔 다르게 해줄게.”
이런 반응은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줘요.

✔ 칭찬은 작게, 시도는 크게
→ 한 입만 먹어도 “오~ 도전했구나!”
→ 먹지 않아도 “시도해보려는 마음 고마워~”



4. 쌍둥이 비교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자주 드는 생각이 있어요.
“왜 얘는 잘하고, 얘는 아직일까?”
그러다 문득 깨달아요.
둘은 ‘같은 출발선’이 아니라 ‘각자의 레일’ 위에 있는 거예요.

누가 더 잘 먹느냐보다
누가 더 즐겁게 식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 엄마가 기억해두면 좋은 실전팁 요약

• 식재료를 매일 보여주고, 강요하지 않기
• 두 아이 모두 ‘선택권’을 줄 것
• 비교 NO, 관찰과 격려 YES
• 다른 조리법, 간식 속 재도전 활용
• 먹는 아이를 본보기로 활용하되 자극은 간접적으로
• 안 먹는 아이에게는 ‘다음 기회’를 자연스럽게 언급하기



👩‍🍳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FAQ)


Q. 한 아이는 너무 잘 먹고, 다른 아이는 아무것도 안 먹어요. 괜찮은 걸까요?
→ 네,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쌍둥이라도 기질과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식습관이 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에요.
먹지 않는 아이는 ‘입에 넣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타일’일 수도 있어요.
급하게 먹이려고 하기보다, 음식을 탐색하는 과정을 충분히 주세요.



Q.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영양 불균형이 생기지 않을까요?
→ 장기적인 결핍은 문제지만, 단기적 편식은 성장 과정에서 흔합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형태를 바꾸거나 식감 조절을 통해 자주 노출해 주세요.
예: 당근 → 생당근 → 당근볶음 → 당근스프 → 당근머핀
한두 가지 재료를 여러 방식으로 시도하면 점차 익숙해집니다.



Q. 잘 먹는 아이가 싫어하는 동생에게 먹이려 해요. 놔둬도 될까요?
→ 조심이 필요합니다.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강요처럼 느껴지면 갈등이 생길 수 있어요.
“동생이 먹고 싶어질 때 도와주는 걸로 하자”
라는 방식으로 역할을 조율해주는 게 좋아요.



Q. 둘 다 안 먹는 날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그런 날도 있어요!
특히 컨디션이 안 좋거나, 낯선 반찬일 경우엔 둘 다 거부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요.
이럴 땐 **간단한 메뉴 + 안전한 음식(좋아하는 반찬 1가지)**로 구성해 주세요.
무리하게 새 반찬을 고집하면 다음 식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한 명만 편식이 심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동생(언니)은 먹는데 왜 넌 안 먹어?”**라는 말은 금물이에요.
대신 “오늘 이거 냄새가 좀 낯설었지? 다음엔 다른 요리로 해보자~”
이처럼 아이의 감각을 존중하는 말투가 필요합니다.



Q.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먹는’ 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일시적 거부라면 그날은 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다음 끼니에 무조건적인 보상(간식, 우유 등)을 주기보다는
식사 루틴으로 다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편식은 고쳐야 할 ‘고장’이 아니라,
아이의 입맛을 이해하고 함께 조율해가는 과정입니다.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날은 보기만 해도, 향을 맡기만 해도,
다음에 먹게 될 ‘작은 연습’이 되니까요.

두 아이 모두 각자의 속도로,
그리고 엄마도 그 속도를 지켜봐주는 연습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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