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정보&리얼 후기

24개월 쪽쪽이 이별 대작전!

린둥이하우스 2025. 5. 16. 14:17

둥이자매의 단유보다 더 힘들었던 쪽쪽이 끊기 이야기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은 겪는 ‘쪽쪽이 끊기 프로젝트’.
그런데 한 명도 아니고 둘이라면?
게다가 쌍둥이라면…?
네, 그 고비를 바로 지금 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첫날, 작별의식은 완벽했는데…

우리 24개월 둥이자매는 각자 애착이 강한 쪽쪽이를 하루 종일 달고 살았어요.
이번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쪽쪽이와의 이별을 준비했어요.

첫날 아침, 아이들 스스로 쪽쪽이를 쓰레기통에 넣게 했어요.

“잘했어!” 하며 박수도 치고 하이파이브도 했죠.
그땐 정말 쿨하게 끝날 줄 알았어요.

하지만 밤이 되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어요.
첫째는 이불을 뒹굴며 쪽쪽이 생각에 뒤척이고,
둘째는 1시간을 울고불고 대성통곡했어요.
겨우겨우 잠이 들었지만… 새벽 3시 반.
두 아이가 동시에 깨어나 “쪽쪽이~!”를 외치며 또 한바탕이 시작됐죠.

둘째날, 눈물은 줄었지만 여전한 이별 통증


그래도 둘째 날이 되니 조금은 나아졌어요.
첫째는 어제보단 차분했고, 스스로 잠드는 시간이 빨라졌어요.
둘째는 여전히 저녁 먹고 나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2시간 동안 감정 폭발!

그래도 새벽에 깨지 않고 푹 잤다는 점은 진.짜. 큰 진전이었어요.

아침, 숨겨둔 쪽쪽이를 가방 안에서 발견한 둘째.
“엄마… 쪽쪽이…”
입에 물진 않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간절하게 바라보더라고요.
“이건 쓰레기통에 버릴 거야.”
단호하게 말하자 조금 울다가 이내 그치고,
스스로 신발을 신고 등원 준비를 마무리했어요.


셋째날, 평온한 밤과 새벽의 울음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나 싶었던 셋째 날 밤.
두 아이 모두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어요.
한동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온했던 밤이었죠.

하지만 새벽 5시, 약속이나 한 듯 또다시 울음 시전!
1시간가량 울고불고 뒤척이는 두 아이를
첫째는 엄마 품에, 둘째는 아빠 품에 안아 토닥이며 말했어요.
“잘 참고 있어~ 정말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참아보자.”

그 말을 들으며 조금씩 진정되더니,
곧 다시 스르륵 잠이 들었어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힘들까 싶어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도 애써 참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더없이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쪽쪽이 끊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엄마는 단호하게 끊자! 했지만, 아이들에겐 인생의 첫 이별이자 가장 애착 있는 존재와의 이별이에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울음 속에서도 느껴졌어요.

‘단유보다 쪽쪽이 끊기가 어렵다’는 말, 육아 선배들이 왜 그랬는지 이제야 실감 중입니다.



우리 아이 쪽쪽이 끊기 꿀팁 (실전 후기 버전)

아이 스스로 버리게 하기: 능동적인 참여로 거부감 ⬇️
첫날은 안 자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기: 예상하고 멘탈 단단히
밤새 우는 것도 일정 시기 지나면 잦아든다: 둘째 날부터 변화가 느껴졌어요
아침에 쪽쪽이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도 중요! 다시 물려주면 전부 무너져요 (잊지 않고 다 버렸어요 ㅋㅋ)
등원 전 루틴을 조금 더 즐겁게: 성공 경험과 연결되면 효과 굿!

우리 아이들의 성장통에 박수를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한 걸음씩 잘 따라와 주고 있는 우리 쌍둥이들에게 고맙고 대견한 마음이에요.
아직은 울기도 하고 찾기도 하지만, 이 시간을 지나고 나면
훨씬 단단한 아이들이 되어 있을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