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육아에세이

잡을 수 있게 도와줄게

린둥이하우스 2025. 4. 9. 11:25

오늘 어린이집 알림장에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적어주셨어요.

리본줄 놀이 시간,
반 친구들보다 키가 조금 작은 예린이는
줄에 손이 닿지 않아 안간힘을 쓰고 있었대요.

그 모습을 본 서린이는
자기도 잡고 있던 줄을
예린이 쪽으로 살짝 당겨줬대요.
“언니도 잡아봐” 하는 듯한 작은 배려.

어른인 나도
때로는 남을 도울 여유가 없을 때가 많은데
23개월 둘째가 보여준 이 행동은
작지만 분명한 사랑이었어요.

자매이기 전에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가는 아이들.
엄마는 오늘도 또 하나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