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정보&리얼 후기

말이 늦은 24개월 아이, 걱정만 하던 엄마의 변화

린둥이하우스 2025. 5. 23. 13:28
말이 느린 쌍둥이, 말문 트이게 하는 방법
목차
1. 말이 늦은 아이, 우리 집 이야기
2. 24개월, 꼭 말을 해야 하나요?
3. 엄마가 실천해본 말문 열기 루틴
4. 하루 10분, 말보다 마음을 듣는 시간
5. 기다림도 육아라는 걸 배워가는 중


말이 느린 24개월 아이, 우리 집 이야기


“엄마”라는 말을 처음 듣는 순간을 상상해왔어요.
하지만 24개월이 지나도록,
우리 아이는 “응”, “아” 같은 짧은 소리만 낼 뿐
문장을 말하지 못했어요.

처음엔 ‘조금 늦는 거겠지’ 하고 넘겼어요.
하지만 또래 아이들이 “이거 뭐야?”, “아빠 어디 갔어?” 하고 말하는 걸 보면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지고,
검색창에 “24개월 말 안 하는 아이”를 계속 치게 되더라고요.



말이 늦는 이유는 다양해요.


24개월 무렵,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어를 연결한 ‘두 단어 문장’을 말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크게 다르고,
말이 늦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전문가들은 말이 느린 원인으로
• 언어 자극 부족
• 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시간
• 형제나 쌍둥이와의 상호작용 방식
• 감각 통합 발달 차이
등을 꼽습니다.

특히 쌍둥이의 경우
서로 눈빛과 몸짓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말’이 늦어질 수 있다고 해요.



엄마가 해봤던 말문 트이게 하는 5가지 방법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어서,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하루에 몇 분씩, 꾸준히 실천했던 방법들이에요:

1. 반복 질문하고 기다려주기


“이거 뭐야?”, “누구야?”, “어디 있어?”
질문을 던진 후, 아이가 대답할 시간을 주었어요.
처음엔 손짓으로 답하던 아이가 점차 단어로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2. 짧은 문장으로 대화하기


“아기 밥 먹자”, “물 마실래?”, “이거 줘”처럼
두세 단어로 구성된 짧은 문장을 자주 들려줬어요.
이렇게 간단한 말부터 따라 하기 시작했답니다.

3. 눈 마주치고 입 모양 보여주기


말할 땐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어요.
입모양을 크게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따라 하도록 유도했죠.
특히 “빠”, “까”, “다” 같은 파열음은 잘 따라 했어요.

4. 놀이하면서 말 연결하기


인형놀이, 주방놀이를 하며
“아기 자요~”, “밥 주세요~”처럼 역할 놀이 문장을 자주 사용했어요.
놀이와 함께 하는 말은 아이가 쉽게 익히더라고요.

5. 사진이나 그림으로 말 자극하기


가족 사진, 동물 그림을 보며
“이거 누구야?”, “멍멍이 어디 있어?” 하고 반복해서 말했어요.
시각 자극이 함께 가니까 말 흡수가 훨씬 빨랐어요.



말보다 중요한 건 ‘마음을 듣는 자세’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말을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표현을 기다려주고 반응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요.

“왜 아직 말을 안 하지?”
이런 조급함보다
“네가 하고 싶은 말, 엄마가 잘 듣고 있어”
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주려고 해요.

아이가 소리를 내고, 몸짓을 하고, 눈을 마주치며 무언가를 표현할 때
그게 ‘말’이 아니어도
충분한 소통이 된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우리 아이만 늦는 걸까요?


사실, 이 시기에 그런 생각 정말 많이 들죠.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조금 늦더라도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배우고,
때가 되면 또박또박 말로 마음을 전해줄 거예요.



마무리하며 – 기다림도 육아입니다


24개월, 말이 늦는 아이를 둔 엄마로서
조급해지지 않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도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도
아이는 자라고 있었고,
엄마인 나도 기다림을 배우고 있었어요.

말문이 열리는 날,
아이가 처음으로 건넬 그 한마디.
“엄마 사랑해”를 기다리며,
오늘도 조용히 아이의 곁에 있어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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